2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(aT)에 따르면 지난 19일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2107원이다. 일주일 만에 56% 정도 오른 셈으로, 장마가 시작하기 전인 한 달 전보다 136.4% 급등했다.
수박(1개)은 2만1736원으로 1주일 전과 비교해 3.5% 상승했다. 평년보다 7.5% 오른 가격이다. 참외(10개)는 1만5241원으로 13.9% 올랐다.
깻잎(100g)은 2550원으로 1주일새 17.3% 상승했다. 평년보다는 31.6% 오른 가격이다.
시금치와 풋고추도 1주일 전과 비교해 10% 넘게 올랐다. 시금치(100g)는 17.5%, 풋고추(100g)는 12.3% 각각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.
토마토(1㎏)는 4799원에 거래돼 1주일 전보다 2.5%, 평년보다 14.1% 가격이 상승했다.
이날 대형마트에서 장마 침수 피해로 가격이 치솟은 채소·과일을 장바구니에 담는 주부들의 시름이 깊어졌다.
복숭아를 짚었다가 다시 내려놓은 40대 여성은 "원래 가족들이 과일을 좋아해서 과일 값 오른 게 체감이 된다"며 "체감상 복숭아 가격이 10% 정도 상승한 것 같아 예전처럼 많이 못 먹고 있다"고 했다.
대파를 담던 60대 주부도 "눈 뜨고 나면 물가가 오르는 것 같다"며 "예전에는 대파가 한 단에 2000원정도였는데 지금은 3000원 가까이 한다"고 하소연했다.
채소 값 앙등으로 시장 상인들도 덩달아 울상이다.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전통시장에서 50년째 채소를 파는 한 상인은 "비가 오기 전에는 상추가 100g에 1000원도 안 됐다"며 "지금은 두 배 이상 오른 1500원 정도"라고 말했다. 그는 최근의 채소 값을 고공행진 하는 현상을 두고 "죽지 못해 살 정도"라고 체념했다.
옆에서 참외를 팔던 70대 상인도 "참외 10개에 1만2000원에 팔고 있다"며 "비가 와서 비싸졌는데 이 정도면 싼 수준"이라고 말했다. 곱창집을 운영한다는 한 상인도 "지금 있는 쌈 채소가 다 나가면 너무 비싸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된다"고 털어놨다.
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(21일) '집중호우 지역의 조속한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 농산물 수급 상황을 점검하라'고 주문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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